이제 베트남 부동산 투자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 세계적인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인 PwC(Pricewaterhouse Coopers)가 발표한 2018년 아태지역 대표 도시들의 부동산 투자 및 개발 시장에 대한 전망에서 호치민시는 각각 5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는 주류로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베트남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투자를 할 것인가, 경제의 중심지 호치민에 투자를 할 것인가’다. 베트남 투자에 앞서 호치민과 하노이 부동산 시장의 객관적인 지표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지난해 하노이에선 3만 5059가구(91개 프로젝트)가 공급됐다. 전년대비 16%나 증가한 수준이다. 주택 등급을 4개로 나누었을 때 럭셔리 프로젝트 (3500$ 이상/sqm)의 경우 전년대비 98% 감소했고, 하이엔드 프로젝트(1500~3500$/sqm)도 23%나 공급량이 줄었다. 하지만 미들엔드 프로젝트 (800~1500$/sqm)의 경우 전년대비 36% 물량이 급증했으며, 어포더블 프로젝트(800$ 이하/sqm)는 48%나 폭증했다.
하노이 부동산 거래량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럭셔리&하이엔드 프로젝트의 경우 전년대비 16~67% 감소했고, 미들엔드와 어포더블 프로젝트는 증가세를 보였다. 공급량은 크게 줄었지만 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하철 2A(2018년 완공 예정)와 3호선(2020년 완공 예정)이 통과하는 꺼우자이(Cầu Giấy) 지역과, 탄 수언(Thanh Xuân) 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