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강남권 재건축 단지 위주 상승세 당분간 이어져, 내년 대선변수는 크지 않아” ]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과 함께 문을 연 하반기 주택시장은 정부가 ‘부동산 때문에 진 빚을 관리하겠다’며 내놓은 ‘8·25 가계부채대책’ 이후 상승 폭이 오히려 베트남 부동산 커졌고 인기단지의 ‘청약과열’ 현상도 멈추지 않고 있다. 가을 이사철에 이어 새학기 수요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솟는 전세금 때문에 주택구입을 결정한 무주택자들은 집값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아파트값 얼마나 올랐나 = 현 정부 들어 아파트 값은 얼마나 오른 것일까. 6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12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값은 전년도에 비해 0.37% 올랐다.
주택시장이 호황국면으로 들어선 2014년에 2.10%, 2015년에 4.42%가 각각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 0.78%가 올랐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전년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올해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남권 재건축단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국지적 현상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9월 대비 올해 9월 전국 아파트값은 1.74%가 상승했는데 이 하노이 아파트 기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3.14%에 달했고 그 중 강남구(5.00%) 서초구(4.81%), 송파구(3.74%) 등 강남권 3개 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1.86%, 5개 광역시는 1.43% 상승에 그쳤다.
◇완만한 상승세 당분간 지속, 대선 변수 크지 않을 것= 주택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집값 흐름(완만한 상승 혹은 상승률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집값 상승은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그 배후단지 등 특정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공급과잉 논란과 입주물량 확대라는 변수가 있지만 향후 집값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집값이 조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일부 인기단지의 경우 상승 여지는 있지만 특별한 규제나 공장 매물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지금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역시 집값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황규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에서도 금융규제 강화 등 시장 연착륙 조치가 나오고 있는데 다음 대선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이 같은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주택시장 역시 선거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최근의 부동산가격에 대해 “전반적인 상승세라기보다는 국지적 상승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 주택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사무실 별장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최근의 부동산가격을 보면 수도권이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지만 지방은 하락하는 곳도 있다”면서 “수도권 상승률도 0.25%로 예년보다 높지 않다”고 말했다.
임종룡, ‘답변 논의’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은보 부위원장(왼쪽)등과 답변을 논의하고 있다.
임종룡, ‘답변 논의’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임종룡 오피스 임대 금융위원장(오른쪽)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은보 부위원장(왼쪽)등과 답변을 논의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8·25 가계부채 대책의 주택 공급 축소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집단대출 문제를 해결하면서 장래에 있을 수도 있을 가격 하방 리스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