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 스카이라인으로 유명한 송도국제도시에 아파트 단지들이 늘면서 입주민들의 ‘경관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송도·청라·영종 등 국제도시를 관리하는 베트남 부동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자체 경관위원회를 폐지한다는 소문이 돌자 주민들 항의가 빗발쳤다. 인천경제청은 2014년 말 인천시로부터 법적 권한을 위임받아 독자적으로 경관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인천경제청은 재빨리 “경관위 폐지 논의는 없었다”며 급한 불을 껐지만 빗발치는 민원에 혼이 쏙 빠졌다.
572만㎡ 규모 송도 국제업무지구에는 동북아트레이드, 컨벤시아, G타워 등 고층 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간선도로 등에 인접한 건축물은 하노이 아파트 건축물 표면은 형태, 색채, 재료를 다양하게 해 시각적 단조로움을 피하는 등 경관 지침을 제시했다.
그러나 문제는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늘면서 송도 스카이라인 훼손 우려가 제기되는 것. 올해 송도에는 지난 8월 분양을 시작한 송도SK뷰를 포함해 총 5개 단지에서 5385가구가 공장 매물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파트가 오피스보다 스카이라인 조성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지난해 말 최고층 동과 최저층 동 층수 간격을 10층 이상으로 하는 등 스카이라인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권 매매로 차익을 가장 많이 본 곳으로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가 꼽혔다.
7일 매일경제신문이 리얼투데이와 함께 올해 1~9월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자료를 전국 시·군·구 단위로 분석해보니 분양권 매매차익, 즉 프리미엄 액수가 전국에서 사무실 별장 가장 많은 곳은 1039억원6221만원을 기록한 세종시였다. 동탄2신도시를 품은 경기 화성시가 1009억901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종시와 화성시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합치면 같은 기간 전국 시·군·구에서 발생한 웃돈 총합인 1조5502억5738만원의 13%에 달한다. 조사 대상인 총 194곳의 지자체 가운데 달랑 두 곳에서 전체 중 10분의 1이 넘는 차익이 나온 셈이다.
두 지역의 공통점은 새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수요도 밀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까지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는 세종시에는 2013년 1만3300여 가구가 공급된 데 이어 지난해 1만5200여 가구, 올해는 연말까지 2만2000여 가구가 오피스 임대 쏟아질 정도로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지만 8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단 한 곳도 없다. 세종시로 옮겨온 공무원뿐 아니라 인근 대전과 청주 등 주변 지역 수요자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동탄2신도시는 올해 초만 해도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얼마 안 남은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불과 반년도 안돼 청약 1순위 경쟁률이 70대1을 넘는 대박 단지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달아오른 상황이다. 특히 올해 말 서울 수서역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는 SRT 동탄역 개통이라는 호재를 앞두고 신규 청약뿐 아니라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